혐오는 영어로 ‘포비아(Phobia)’라는 단어를 번역한 말이기도 한데, 이 말의 어원은 ‘불합리한 공포’에요. 말 그대로 합리적인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악한 존재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혐오라고 할 수 있어요
혐오의 대상은 언제나 소수자였어요. 권력이 있는 사람이나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 집단은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어요. 혐오는 나의 힘든 상황을 다른 누군가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 악마의 유혹 같은 것이지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못한 삶을 살아야만 할 때, 내가 힘든 이유가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믿으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즉 누구나 혐오에 빠질 수 있고, 나도 모르게 혐오 표현을 할 수도 있지요. 특히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상황들이 많다보니 전 세계적으로도 혐오범죄와 혐오표현이 증가하고 있어요.
▲ 2019. 혐오차별 국민인식조사(국가인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