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출현은 어디서? 

동물과 식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동성입니다. 동물은 움직일 수 있고 식물은 움직일 수 없습니다. 동물(움직이는 것)과 식물(심겨져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움직임의 여부입니다. 동물의 영어 단어 animal 또한 '움직이다', '생동하다'를 뜻하는 라틴어 'anima'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뇌를 떠올리면 생각, 마음과 연관을 짓습니다. 하지만 뇌의 생성은 이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경상도에서는 흔히 '멍게'라고 불리는 우렁쉥이를 한번 살펴볼까요? 우렁쉥이는 출생 후 얼마간은 물 속을 헤엄쳐 다니다가 살만한 곳을 찾으면 그곳에 정착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뇌를 소화시켜서 없애버린다고 합니다. 더 이상 뇌(신경절)가 필요 없이 그저 바위에 몸을 붙인채 여과 섭식만을 하는 식물적인 식생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여과 섭식 : 플랑크톤이나 유기물 딥자 등의 먹이를 걸러서 먹는 식성

🏃뇌는 몇 겹? 삼겹? 

뇌는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지고 움직임이 정교할수록 뇌가 점차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주변 환경에 무조건적인 반사에 의한 감각계가 생겨납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서는 반사에 의한 반응만으로 살 수 없어 과거의 경험이 중요하여 기억을 담당하는 변연계가 발달하게 됩니다. 여기에 환경에 보다 더 잘 적응하기 위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미래 예측까지 가능한 대뇌피질이 발달합니다. 이것이 뇌의 진화과정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인간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뇌를 갖고 태어납니다. 이것을 뇌의 3층 구조라 합니다. 뇌간, 대뇌변연계, 대뇌피질입니다. 뇌간은 생존과 생식을 관장하는 뇌로 파충류 뇌, 대뇌변연계는 감정을 관장하는 포유류의 뇌, 대뇌피질은 사고력 및 판단력 등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고등 사고를 할 수 있는 영장류의 뇌로 발달합니다.

🏃건강한 뇌가 되기 위해서는? 

흔히, 학문하는 사람이라하면 연약한 이미지를 떠올리고, 운동하는 사람은 공부를 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편견입니다. 그러나 과거로 올라가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무를 겸비한 이들이 많습니다. 신라시대 화랑도, 고대 철학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원래 이름은 '아리스토클레서'로 '넓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톤은 레슬러였다고 합니다. 이 이름은 어깨가 넓다라는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도 철학자 이전에 위대한 전사였다고 합니다. 틈만 나면 운동을 하였습니다. 소크라테스는 학문하는 사람은 책상에 앉아 책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운동도 겸비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영혼이나 마음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질, 어떤 음식, 어떤 운동이 잘 맞는지를 알고 적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즉 학문과 운동의 병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갈구하고 닦았다는 뜻입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도, 건강한 신체에만 달린 것도 아닌 몸과 마음이 잘 연결되어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출처: 문요한 저, 이제 몸을 먼저 챙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