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배달하시는 분께도 곧잘 인사하던 아이가 뒤늦게 낯을 가리는 건지 사춘기가 오면 원래 그러는 건지 인사를 잘 안 해요.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도 저는 인사하는데 애는 시켜야 겨우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인사할 뿐 먼저 하는 일이 없어요.
인사는 이웃 간에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듣는 둥 마는 둥! 이럴 땐 어떡하죠?
인사가 어려울 수도 있지!
요즘 세대를 MZ라고 부르잖아요.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하고요. 디지털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는 현재의 문화와도 관계가 있을 것 같아요. 실물 세계보다는 가상현실 세계가 더 익숙하기에 오히려 실물 세계는 어색하고 낯설다고 느끼지요. 더구나 (낯선) 사람을 대할 때 친근함이나 호기심보다는 경계심을 갖고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으니 인사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마을 공동체 문화를 기억하고 있는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받아들이기도 어렵겠지요?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어른이라고 인사하는 게 쉬울까요?😥
이 책 한 번!
인사 때문에 애가 타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그림책이 있어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요?
📚 『인사』
김성미 그림책
과연 누가 먼저 인사할 것인가?
오늘도 시작된 너와 나의 눈치 게임!
늑대 아저씨네 옆집에 여우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늑대 아저씨와 여우는 서로 눈이 마주치지만, 첫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못 본 척 돌아섭니다.
늑대 아저씨는 고장 난 시계 때문에 늦잠을 자서, 여우는 아침부터 엄마에게 혼이 나서 기분이 좋지 않았거든요. 늑대 아저씨도 여우도 다음에는 꼭 인사해야지 다짐하지만, 번번이 머뭇거리다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질문과 대화로 생각을 넓혀요!
내가 인사했을 때 상대방이 보지 못했다면 어떻게 할까?
나에게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왜 그 인사가 기억에 남을까요?
인사하지 못했을 때는 왜 그랬을까?
😊고마워 교실이라면 "미덕"을 활용해 보세요!
-인사하기가 어려운 나에게 필요한 미덕을 찾아요.
-용기, 이상품기, 목적의식, 상냥함...
-미덕 스티커를 가슴팍에 붙이면 "미덕 장착 완료~!"
-그럼 이제 인사에 도전해 볼까요?
이런 활동 어때요?
가위바위보 인사 놀이
(준비)넓은 공간(서로 부딪히지 않을 정도면 돼요), 배경음악(없어도 괜찮아요)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음악이 끝나거나 진행자가 신호를 주었을 때 만난 두 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이긴 사람이 서로의 역할을 정합니다. (예: 나는 선생님, 너는 학생!)
-진 사람이 상대에게 어울리는 말로 먼저 인사합니다. (예: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긴 사람도 어울리는 인사말로 답을 하고 헤어집니다. (예: 그래 안녕! 반갑게 인사해 주어서 고맙구나!)
-미덕을 장착했으니 인사하기 어려운 상황이 와도 용기낼 수 있겠지요? ^^
누구나 하는 인사지만 언제나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첫단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우리는 피하려 하기 보다는 잘하려고 애를 씁니다. 인사가 어렵다는 것을 공감해 주면서 인사말을 함께 궁리하고 격려해 주시면 어떨까요?
땡스에듀는 고마워U님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고민되는 내용을 나눠주시면 함께 책 속에서 길을 찾아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