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사용해 한자도 쉽게 익혀
1460년, 훈민정음으로 고급 관리를 선발하다
세종 대왕님은 한글을 반포한 뒤 가장 먼저 하급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시켰다고 해요. 백성들과 자주 접하는 하급관리들이 한글을 알아야지만 백성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진 거지요. 그래서 하급 관리를 뽑는 시험 과목에도 한글이 있었다고 해요.
한글이 널리 쓰이자 한글 사용을 반대했던 사대부 양반들도 한글을 모르면 불편한 일이 많아졌어요. 한글을 사용해 한자도 쉽게 익힐 수 있었거든요. 무슨 말이냐면 어렵고 헷갈리는 한자에 한글로 뜻풀이을 써 한자 공부를 쉽게 할 수 있었다고 해요. 세조 임금님은 문종과 단종 임금님때 사라졌던 관리선발 과목에 한글을 부활시키고 고급 관리 시험에도 한글을 추가했다고 해요.
한글로 책을 펴내다
1475년, 인수대비가 한글 여성 교육 책 '내훈'을 펴내다
조선시대 한글이 널리 퍼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역사 속 한글 이야기를 쭉 공부하다가 깨달았어요. 한글이 익히기 쉽다는 이유도 있지만 다른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한글이 임금님이 만든 문자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한글을 반대하는 임금님들도 있었지만 조선 시대 대부분의 임금님들은 세종 대왕님의 뜻을 이어 한글을 보급하기 위해 애를 썼어요. 그랬으니 그 파급력이 얼마나 컸겠어요? 성종 임금님과 인수대비도 그랬어요. 성종 임금님은 세조 임금님의 손자, 인수대비는 성종 임금님의 어머니였어요. 궁궐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어른이었던 인수대비는 궁궐 여성들의 교육을 위해 '내훈'을 펴냈어요. 중국의 고전인 '소학', '열녀전', '여교', '명감'에서 부녀자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이야기를 가려뽑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여성 교육책이에요.
'필요'는 책을 만든다
한글로 된 책, 백성들의 삶이 달라지다
고마워U님, 한글의 원래 이름은? 맞아요! '훈민정음'이에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지요. 그 이름에 걸맞게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백성들을 가르치기 위해 많은 책들을 펴냈어요. 인수대비가 펴낸 '내훈'도 그러하지요. 그외 1481년에는 그림책 '삼강행실도'를 한글로 번역해서 펴내기도 했어요.
1527년에는 중종 임금님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절에는 당대 최고의 학사 '최세진'이 한자학습 책 '훈몽자회'를 펴냈어요. 훈몽자회는 3,360자의 한자가 실려있는데, 한자의 뜻과 음을 한글로 달아놓았어요.
그외에도 1608년 선조 임금님때는 허준이 산모와 아기를 위한 한글 의학책 '언해태산집요'를 펴냈어요. 허준 선생은 전염병 두창을 해결하기 위한 '언해두창집요', 응급의료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언해구급방' 등 많은 의학 책을 한글로 번역해서 펴냈다고 해요. 모두 백성들을 위한 책이었네요.
1606~1612년에는 허균이 한글 소설책 '홍길동전'을 펴냈고, 1670년에는 장계향이라는 부인이 한글 요리 책 '음식디미방'을 펴내기도 했어요.
[출처 : 네어버 백과, 역사를 빛낸 한글28대 사건 by 김슬옹, 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