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보다 못한 집중력이라고?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 캐나다는 인간의 '주의 지속 시간'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한 사물에 집중하는 평균 시간이 2000년 12초에서 2013년 8초로 줄었다고 합니다. 이는 금붕어의 평균 주의 지속 시간인 9초보다 짧습니다.

☘금붕어보다 못한 이유는? 

각종 SNS와 인터넷의 매체로 주의 집중이 많이 떨어진 것이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생활 패턴을 들여다 보세요. 어떤 정보를 찾기 위해 네이버에 검색하러 들어갔다가 자극적인 시선에 끌려 타고 타고 들어가다 20~30분을 훌쩍 넘기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나중에는 여기에 왜 들어왔는지도 모를 때가 있죠. 이 만큼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 노출되어 있어 시선이 분산되어 결국 한 가지에 집중을 잘하지 못합니다.

☘집중력을 높이려면? 또 뇌야? 

뇌의 발달 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의 뇌는 아래에서 위로, 뒤에서 앞으로 발달합니다. 뒤통수에서 이마 방향으로 후엽, 중엽, 전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엽은 감각, 중엽은 감정, 그리고 전엽은 이성을 관장합니다. 이 순서대로 발달하기 때문에 학습 과정도 이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유아기나 아동 학습에서는 감각과 운동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감각과 운동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인지 중심 교육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지 중심의 영재를 키우기 위해 태아때 터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뭐부터 발달시키면 되는데? 

아이들은 머리보다 몸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드리고, 비비고, 칠하고, 달리고, 뒹굴고, 뛰어오르고 등 오감을 발달시켜야 합니다. 감각과 운동을 통해 뇌의 신체 지도가 잘 발달된 다음에 감정과 이성의 발달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감정과 기억의 뇌라 할 수 있는 중간의 뇌를 깨워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은 이 부위가 폭발적으로 발달하여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토해냅니다. 때론 이것으로 불협화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직 생각의 뇌인 전두엽이 미성숙 되었기 때문이죠.

사춘기가 지나면 이성의 뇌인 전두엽이 발달하여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우리의 뇌는 감각의 뇌에서 감정의 뇌, 이성의 뇌 순으로 뒤에서 앞으로 발달해야 합니다.

그러나 훤히들 뇌라고 하면 생각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인간의 뇌로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뛰어난 것은 전두엽이 발달했기 때문이 아니라 감각이나 감정의 뇌가 고루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전두엽 또한 감각이나 감정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없습니다.

☘결국은 통합이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통합의 정치를 내세우듯이 우리의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통합된 뇌의 발달이 중요합니다. 이성의 뇌인 전두엽을 과잉 활성화하지 말고 몸과 마음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희랍인 조르바'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당신은 너무 많이 생각해요. 그게 당신 문제예요.“

[출처: 문요한 저, 이제 몸을 먼저 챙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