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따뜻한 감사의 파워에너지를 채우려면 ‘고마워 샤워’부터 시작한다는 것 잊지 않으셨죠?
기억해줘서 고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고마워 교실, 교사의 언어 ‘애·교·감’에 대해 알아볼게요.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말하는 교사의 언어
학생들의 잘못을 교정하기 위해 훈계하다 보면 간혹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행동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잘 가르치고자 하는 마음에 곧바로 아이들에게 교정을 하면 질책이나 비난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너 지금까지 청소 안 하고 뭐 했니?”
“수업 시간에 계속 떠들기만 하면 어떻게 되겠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떨까요? 자신이 아무리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말을 듣고 기분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 동시에 우리의 ‘자아’는 위협을 받는 상황, 공격을 받는 상황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방어기제’입니다.
♥방어기제는 또 뭐야?
방어기제는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해, 감정적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나 행위를 가리키는 정신분석 용어입니다.
출처:
◀미실▶미라클을 실천하는 선한 모임 : 네이버 카페 (naver.com)
💜 학생들은 어떤 방어기제를 보일까?
이런 방어기제가 발동할 때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은 ‘수치심’입니다.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누군가가 알게 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무능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외부로부터 자아를 공격받는다고 느끼게 되는 ‘불안’입니다. 친구가 놀릴까 봐, 무시당할까 봐, 비교될까 봐 느끼게 되는 두려움의 에너지가 증폭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것이 실제 문제상황을 왜곡하고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방어기제를 발동시켜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난받은 즉시 방어기제가 튀어나옵니다. 관계에서 방어기제는 보이지 않는 칼🔪과 같습니다.
💜 상황을 인정해 주라고?
부정적인 상황에서 아이들의 방어기제가 발현되지 않도록 비난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또 교정하려 들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상황을 먼저 인정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인정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무엇을 인정해주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인정이 어렵다면 공감과 애정 어린 말을 먼저 해주어야 아이들이 쌓아 올린 방어벽 사이로 문이 열립니다.
💜고마워 교실에서는애·교·감으로 말해요!
‘애·교·감’이 무엇일까요? 이미 알려진 ‘인·교·감’ 기법의 변형입니다. ‘인·교·감’은 ‘인정, 교정, 감사’를 뜻하는데, 이 중에서도 ‘인정’이 참 어렵습니다. 아이의 상태,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인정해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교사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인정의 말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마음과 달리 움직일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인정’ 대신 ‘애정’이 담긴 말을 먼저 꺼내어 이야기하면 학생들의 마음에 걸린 빗장을 열어줍니다.
‘애’는 애정입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학생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하자는 뜻입니다. 애정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어서 우리는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시작이 부드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교’는 교정입니다. 애정이 담긴 뒤에 오는 교정은 이미 마음의 빗장이 열려 있어 잘 들립니다. 아이 스스로가 행동을 수정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 봅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짐으로써 학생 스스로 해답을 찾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감’은 감사, 고마워❤️입니다. 마지막에 선생님과 이야기한 것에 대한 고마움, 스스로 수정하려고 한 것에 대한 고마움, 그 상황과 대화 속에서 발견한 고마움 등 모든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합니다. 그 고마움은 문제행동과 자신의 존재를 분리하도록 도와줍니다. 자신이 한 행동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지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존재에 대한 인정으로 마무리에 “고마워!”라고 말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교정이 어려운 상태라면 더더욱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행동과 아이의 존재를 분리하고,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는 일,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은 부드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