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집에 데려오고 싶다고?

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

2022. 11. 13.

친구를 집에 데려오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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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소통하는 고마워교실의 이야기

이럴 땐 어떻게?😥

오늘의 고민은 뭐죠?

친구를 데려오고

싶어요!

아이는 자꾸 친구를 집에 데려오고 싶다고 해요. 그렇지만 저는 집에 다른 사람이 드나드는 것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달라져야 하는 건지 아이에게 사적 공간으로서의 집을 이해시키고 선을 그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서로의 마음을 먼저 알아봐요!

아이들의 마음과 어른의 마음이 충돌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또 그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답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고요.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친구를 데려오고 싶어 하는 아이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좀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만의 공간을 친구에게 열어줌으로써 더 가까워지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우리 집을 보여주거나 자랑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어요. 경우에 따라 대안이나 절충안을 함께 찾아보는 방법으로 서로 마음 상하지 않게 해결할 수도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 한 번!

그럼, 오늘은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잘 알고 솜씨 좋게 그들을 사로잡은 이 책 을 같이 읽어보면서 어른이 돼 버려서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나의 어린 시절 마음을 떠올려 볼까요?

📚 『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

베니 몽트레소 그림 ㅣ 베아트리체 솅크 드 레그니에스 글

1965년 *칼데콧 상을 받은 이 책은 40여 년이 흐른 뒤, 2005년에 국내에 초판 1쇄가 발행되었어요. 책 표지부터 고전의 느낌이 막 풍기지 않나요?😊

표지를 꽉 채운 풍부한 색감 이외에도 고전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오랜 시간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책이랍니다.

*칼데콧 상 : 전년도에 미국에서 출간된 그림책 중에서 가장 훌륭한 책으로 인정되는 책에 수여되는 상

한 꼬마가 임금님과 왕비님의 초대장을 높이 들어 보이며 자랑하고 있습니다. 초대장을 받으면 어떤 기분인지 작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 같으면 설레고 떨려서 입고 갈 옷을 고르고 몸을 치장할 것 같은데 꼬마는 제법 당차게, 그러나 정중하게 친구가 있는데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임금님과 왕비님은 “친구의 친구라면 누구든 데려와도 좋아요.”라고 대답하지요. 역시! 이번에도 작가는 어떤 상황에도 순수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과 자신의 바람이 받아들여질 것이라 믿는 어린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주었어요.

초대받은 첫날 꼬마가 데려간 친구는 기린입니다. (여러분도 꼬마의 친구가 동물일 거라고 상상하셨나요? 우리 아이가 기린 친구를 데려오면 어쩌죠?😅) 임금님과 왕비님은 꼬마와 기린과 함께 차를 마십니다.

계속해서 꼬마는 초대를 받고, 친구를 데려가도 되는지 묻고, (임금님과 왕비님도 서로의 의견을 묻습니다.) 친구를 데려가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반복됩니다.

임금님과 왕비님의 초대는 일요일에 함께 차를 마시자는 것으로 시작해서 월요일에는 스튜, 화요일 점심, 수요일 아침, 목요일 할로윈 파티에 이어 금요일은 사과파이 먹는 날이니 꼭 놀러 오라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지요? 금요일은 사과파이를 함께 먹기로 한 날이지만 사과파이를 먹은 것보다 꼬마가 데려간 친구 물개와 함께 나팔을 불며 신나게 즐기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았나 봅니다. (책 표지를 보면 임금님도 신이 나서 나팔을 불고 있어요.)

토요일에는 반전이 일어납니다. 계속해서 꼬마와 꼬마의 친구들까지 초대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던 임금님과 왕비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궁금하시다면 지금 도서관으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