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권정생 선생님의 유명한 그림책 『강아지똥』이 떠올랐거든요. 그런데 이 책의 작가도 굉장히 유명한 유.은.실. 작가님입니다.
그런 유명 작가님이 강아지똥의 패러디 책을 만들었다고?그치만...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너무 비슷하잖아~!!!
깜짝 놀라 뒷표지를 살펴보니
권정생의 「강아지똥」 발표 후 50년,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출판사의 책 소개에는 ‘작가는 권정생 선생님의 문학 정신을 잊지 않고 되새기고자 「강아지똥」을 오마주하여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밝히고 있네요.
*패러디가 아니라 **오마주였군요~!
*패러디: 익살․풍자 효과를 위하여 원작의 표현이나 문체를 자기 작품에 차용하는 형식 [문학비평용어사전]
**오마주: 불어에서 온 말로 ‘경의의 표시’또는 ‘경의의 표시로 바치는 것’이라는 뜻이다. 예술작품의 경우 어떤 작품이 다른 작품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일부러 모방을 하거나, 기타 다른 형태의 인용을 하는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시사상식사전]
권정생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리스트 수상 작가인 유은실이 글을 쓰고,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화가 박세영이 그림을 그렸다. 어느 봄날, 세상에 태어난 송아지 똥의 짧은 생을 그렸다. 유은실 작가가 권정생 선생 소천 10주기를 추모하며 <창비어린이>에 발표했던 단편동화를 다듬어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권정생의 「강아지똥」을 오마주하여 만든 이 이야기는 그가 전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요즘 어린이들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가도록 따뜻한 시선과 에피소드로 새롭게쓰였다. 박세영 화가의 맑은 동양화 그림이 이야기의 감동을 더욱 웅숭깊게 전한다.
[출처 알라딘 책소개]
📚 『송아지똥』
글. 유은실 그림. 박세영
유은실 작가님은 『강아지똥』을 읽어주던 어떤 부모님이 아이에게 “똥도 이렇게 쓸모가 있는데 너는 공부를 못하니 똥보다 못하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이 이야기를 새롭게 쓰려는 결심을 했대요.
작가님은 ‘똥도 쓸모 있다.’라는 50년 전 가장 진보적인 메시지가 어른의 입맛에 맞춰 변질되어 이 시대 어린이들에게는 ‘쓸모가 없으면 가치가 없다.’라는 메시지로 전해지는 것을 가슴 아프게 여겼어요. 그리고 모든 생명을 귀하여 여기고자 하는 『강아지똥』의 참뜻을 더욱 잘 전하고자 『송아지똥』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야기 속으로 go~ go~!🤓
시작은 『강아지똥』 과 비슷하게 출생의 비밀(?)부터 공개됩니다. 어느 산골 빈집 마당 한구석에서 송아지똥으로 태어났지요.(그런데 이 빈집의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얼른 사서 별장으로 만들고 싶네요 ^^;)
닭과 병아리, 참새, 흙덩이의 구박을 받은 강아지똥과 달리 송아지똥은 태어나면서부터 마당 친구들의 환영을 받습니다. 송아지똥의 탄생 소식을 들은 마당 친구들은 축하 노래를 불러줍니다. 서로 이름을 소개하고 송아지똥이 스스로 이름을 짓도록 도와주기도 하지요. 송아지똥이 궁금해하는 출생의 비밀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낸 송아지똥은 “세상은 멋졌다.”고 말해요.
세상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나요?
단 하루를 살고도 세상이 멋진 곳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송아지똥의 순수한 마음이 부럽습니다. 첫날을 온전히 멋지고 놀라운 것들로만 가득한 경험을 채울 수 있었다는 것도 부럽습니다.
우리의 첫날은 어땠나요? 내 아이의 첫날이 어떠하기를 바라나요?
송아지똥의 첫날을 함께 해주고 지켜준 친구들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삶이 매일 멋지고 놀랍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아시죠?
송아지똥의 삶도 다르지 않아요. 목이 굳어가고 괴롭힘을 당하기도 합니다.
또 ‘전설의 강아지똥’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도 거름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지만 그런 일은 큰 기적이 세 번이나 일어나야만 가능하다는 현실의 벽도 느끼게 되지요.
송아지똥은 한 계절도 살지못할 운명이라는 것을 깨닫지만 좌절하지 않고 ‘멋지게’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 모습은 상처를 안고서도 씩씩하게 성장하는 유은실 작가의 다른 작품 속 주인공들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전설의 강아지똥’ 이야기를 듣고, 희망에 차서 “나도 하느님이 만드셨을까? 나도 거름이 되고 싶어.”라고 외치는 송아지똥의 목소리에는 「강아지똥」(1969년 발표, 『강아지똥』 길벗어린이 1996년)을, 더 나아가 권정생 선생의 작품을 존경하는 유은실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송아지똥』은 고전이 된 작품을 다시 이야기하면서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그 의미가 새롭게 가닿도록 세심하게 구성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그림책이 그렇듯이 이 책도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와 감동을 안겨줍니다.
질문과 대화로 생각을 넓혀요!
나의 출생 이야기를 나눠봐요.
주변에서 불공평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이야기해요.
내 이름은 누가 지어준 것인가요? 어떤 뜻이 있나요? 내가 내 이름을 짓는다면?
세상을 어떤 곳이라고 느끼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지금 나에게 제일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아름다운 것은 어떤 것일까요?
요즘 나를 괴롭게 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하나요?
빌런의 등장 부분에서 멈추고 다음 장면을 먼저 상상해 보세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학교/가정(또는 일터와 같이 내가 속한 공간)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주인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어떤 것들인가요?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기적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나의 ‘소확행’은 무엇인가요?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 집, 우리 교실에서 많이 쓰는 말을 책 속에서 찾아볼까요?
이런 활동 어때요?
노래하기🎶
-마당 친구들이 불러준 축하 노래는 어떤 노래였을까요? 음을 붙여서 불러봐요.
-'똥또로동또 똥또 똥또로동또 또오~'
-생일 축하 노래들(Happy Birthday to you, Congratulation_Cliff Richard 등)과 잘 맞아떨어져요~^^
기적의 가위바위보👉✊✋ 놀이
-적정 인원 : 8명 이상
① 각 단계에 알맞은 동작(함께 상의해서 지어내면 됩니다. 소리도 내면서 동작을 하면 더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어요.)을 하면서 같은 수준의 상대를 찾아가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다음 단계로 진출, 지면 그 단계에 머무르며 다시 도전하는 규칙입니다.
② 시작 단계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아무런 기적도 일어나기 전의 송아지똥입니다. (동작의 예 : 두 손을 머리 위에서 맞잡으며 “똥똥” 외치면서 상대를 찾아다녀요. 아이들은 똥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래 똥 단계에 머물러도 킥킥대며 서로 웃는답니다.)
③ 똥끼리 만나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첫 번째 기적(큰 비☔)이 됩니다. 이때 첫 번째 기적을 이룬 사람은 동작(예 : 두 손을 쭉 뻗어 올렸다가 아래로 내리면서 “쏴아쏴아”를 외친다.)을 하며 큰 비 친구를 찾아다닙니다.
④ 큰 비끼리 만나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두 번째 기적(비바람🌪️)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동작(예 : 두 팔을 머리 위에서 회전시키며 “휘이잉~휘이잉~”)을 하면서 비바람 친구을 찾아다녀요.
⑤ 비바람끼리 만나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세 번째 기적(딱🧤 처박히는!)이 됩니다. 동작은 두 팔을 뻗어 양 손바닥을 위아래로 크게 마주치면서 “딱! 딱!”하고 외치며 다닙니다.
⑥ 참가 인원이 충분히 많으면 딱!끼리 만나 최종 우승🏆을 하면 됩니다. 우승자는 자리가 가서 앉을 수 있어요. (인원이 충분하지 않다면 진행자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됩니다.)
⑦ 가위바위보에서 지면 그 단계에 머무르게 되어 다른 친구를 찾아가면 됩니다. 계속 지기만 해서 속상하는 참가자가 없도록 진행자는 얼른 짝이 되어 가위바위보를 해 주는 센스가 필요해요!
😊다정한 친구와 이웃을 통해 우정과 연대의 가치를 말하는 책, 『송아지똥』을 읽은 어린 독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세요~!
[참고: 출판사 제공 책소개]
땡스에듀는 고마워U님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고민되는 내용을 나눠주시면 함께 책 속에서 길을 찾아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